모기지는 오르고 매물은 쌓이고...부동산거품 붕괴 경고
부동산 시장 성장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한인들 사이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뉴욕시의 주택 매물이 58%나 늘어나고 현재 6%대인 모기지 이자율이 올해 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각종 관련 지표가 부동산 거품 붕괴를 경고하고 있다.이같은 전망은 최근 수년간의 부동산 붐을 타고 투자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던 많은 한인들에게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뉴저지 웨인에 거주하는 정경동(39)씨는 작년 초 투자 목적으로 50만달러의 모기지를 얻어 추가로 1채를 더 구입했으나 올해부터 주택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지 모른다는 소식에 하루하루가 불안할 뿐이다.정씨는 “주택시장 거품이 붕괴된다는 전망에다 연방금리가 최근 오르면서 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올라 월 페이먼트 부담이 늘어났다”며 “돈을 좀 벌어볼려고 작년에 무리를 해서 주택 한 채를 더 구입한 것이 잘못된 선택인 것 같다”며 후회했다.
2년 전 퀸즈 베이사이드에 30만달러짜리 콘도를 구입한 김재형(43)씨는 “주변에서 주택가격이 올라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친지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를 했는데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에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김씨는 또한, “주변에 나처럼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모두 다 불안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듯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최근 주택을 팔려고 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 경기가 한창일 때의 가격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은 없어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전히 주택수요가 줄지 않으며 새 주택을 지을 땅이 모자라고 모기지 이자율 상승폭이 적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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