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형사등 극영화와 다큐멘타리등 총 3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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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특별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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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특별 후원하는 키마(KIMA•Korean Studies In Media Arts)주최 ‘제4회 샌프란시스코 한국영화제’가 오는 2월7일부터 12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스탠포드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11일 샌프란시스코 버라이어티 프리뷰 룸에서 허철 프로그램 디렉터, 데이빗 박 페스티벌 디렉터, 웨이론 멕구이간 페스티벌 공동디렉터, 브랜트 키마 지도교수 등 영화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키마측은 올 영화제는 ‘경계를 넘어서(Beyond Borders): 미디어 속 한국인의 편견에 대한 제거’를 주제로, 총 37편이 관객들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는 키마 영화제 중 역대 최다로 지난 3회째 상영된 23편에 비해 14편이나 늘어난 숫자이다.
장르별로는 이데올로기라는 이념주의를 떠나 북한의 실상을 재조명하자는 ‘주제의식(Thematic Program)’을 담은 다큐멘터리 및 단편영화 17편(재미 한인 제작), ‘실미도’(감독 강우석),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와 같이 역사의 아픔을 그린 8편의 장편, 4편의 단편 등 총 12편(한국에서 제작)이 소개된다.
또 외국에서 만들어진 4편의 다큐멘터리와 남북한이라는 테마와 관련 없이 한국에서 최근 개봉된 최신작 4편을 상영하는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섹션으로 각각 나누어진다.
개막작으로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외국에서도 잘 알려진 ‘뷰쥬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형사(Duelist)’로 초반 관객몰이에 나선다.
폐막작으로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키마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관객들은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이들 감독들과 작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2명의 감독 외에도 ‘태극기 휘날리며’의 프로듀서를 맡은 이하나, 극중 장동건, 원빈 두 형제의 어머니역으로 열연한 이영란 교수(경희대 연극영화과), 영화사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 ‘여고괴담4: 목소리’의 여배우 등과 미국, 영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영화인과 교수들도 영화제에 대거 참석키로 했다.
현 키마 회장이자 영화제 디렉터를 맡고 있는 데이빗 박씨는 “영화제 주제에서 나타나듯이 국가를 초월하고 정치와 이념을 떠나, 모두가 즐기는 영화 축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면서 “한국, 북한, 미국 등 한인들이 사는 곳은 다르지만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허철(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방송학과 교수) 프로그램 디렉터는 “학교 안에서만 이루어지던 영화제가 올해부터는 프리시디오 극장과 연계해 밖으로 나가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중요성을 설명하고 “키마 영화제가 다른 영화제와는 달리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 데는 참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순수성을 강조했다.
이번 영화제에 상영이 결정된 한국영화로는 684 북파특수부대 사건을 그린 ‘실미도’(감독 강우석), 죽어가는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기위해 남북이 통일됐다고 염기 행각을 벌이는 코미디 ‘간 큰 가족’(A Bold family 감독 조명남), 위장 귀순한 북한 스파이를 다룬 스릴러물 ‘이중간첩’(Double Agent 감독 김현정), 남북한 공동경비구역에서 한밤에 발생한 총격전과 살인사건, 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를 다룬 ‘공동경비구역JSA’(감독 박찬욱), 강제규 감독의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다.
최신작으로는 어지럼증 때문에 차를 타지 못하는 한 어머니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위해 먼 길을 떠나는 ‘엄마’(Mom’s way)감독 구성주) 조선시대 여형사의 활약상을 스크린에 옮긴 ‘형사’(감독 이명세), 여인의 죽음과 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범인과의 술래잡기 ‘박수 칠 때 떠나라‘(Murder, Take one 감독 장진), 공포영화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여고괴담4: 목소리’(Voice 감독 최익환) 등이 선보여지게 된다.
다니엘 고든 감독이 북한의 실상을 카메라에 담담하게 담은 수작 ‘어떤 나라‘(A State of Mind),’일생일대의 승부‘(The Game of their life)도 상영된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하는 ‘한인 영화, 2개의 한국’, ‘미국 시장과 한국의 영화 산업’, ‘세계화 그리고 현대 한국 영화’, ‘미 언론이 묘사하는 북한: 재미 한인에게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의 포럼이 열린다.
한편 스탠포드 대학이 공동주관으로 올 키마 영화제에 처음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영화 ‘형사’, ‘박수 칠 때 떠나라’, ‘태극기 휘날리며‘ 등 3편과 1차례의 아카데믹 포럼이 동 대학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장편 8달러, 단편 6달러이며 영화 스케줄은 웹 사이트 (www.mykima.org)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티켓 문의는 415-286-8447. 키마 영화제에 기부(세금공제 혜택 가능)를 희망하는 한인은 415-395-6848로 연락하면 된다.
<김판겸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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