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고서화들이 2006년 북한 달력을 통해 최초로 국제사회에 공개됐다.
북한이 배포하고 있는 ‘주체 95년’(2006년) 달력은 예전처럼 표지와 1월 첫 페이지에 정치적 문구가 들어 있으나 북한 유적지 또는 풍경 사진을 주제로 한 종전 달력들과는 달리 주로 17~18세기 화가들이 그린 고서화 12점을 싣고 있다.달력에 소개된 그림들은 김두량(1696~1763년)의 ‘소몰이군’을 시작으로 김량기(18~19세기)의 ‘신선’과 ‘약초를 받쳐들고’, 신윤복(18세기)의 ‘달빛아래 현인’, 김득신(1754~1822)
의 ‘농민과 량반’, 장승업(1843~1897)의 ‘목동’, 김홍도(18~19세기)의 ‘약초를 캐고서’ 리인문(1745~1821)의 ‘배사공’, 김성대(19세기)의 ‘밤고기잡이’, 리명욱(17세기)의 ‘어
부’, 우상하(19세기)의 ‘농부와 소’, 김득신(18세기)의 ‘고양이를 쫓다’ 등 조선시대 서민과 양반들의 생활을 배경으로 한 수준급 작품들이다.
이와 관련 대북사업가 스티브 박 뉴욕평양무역회사 대표는 “올해 달력은 예전과 달리 체제선전에서 탈피한 내용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생활환경 변화에 따라 자연히 문화도 바뀐다는 점에서 공화국의 변화가 크다고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달력은 주유엔북한대표부(대사 박길연)를 통해 미국내 친북 한인들과 외국인들에게 제한적으로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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