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일원 한인타운의 주택 임대료가 올들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점포 임대료는 이 지역 상권에 대한 한인상인들의 유입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퀸즈와 뉴저지 한인 타운 일원에 임대 아파트 및 다세대 주택 공급량이 크게 늘면서 임대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0% 이상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점포 임대료는 이 지역에 점포를 열기 위해 몰려드는 한인 상인들로 지속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렌트 한풀 꺾여=요즘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에 소재한 한인 부동산중개소들 경우 세를 얻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임대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매물이 수십 건씩 쌓여 있는 상황이다.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거래됐던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뉴저지 팰리세이드팍이나 포트리 지역도 사정은 비슷해 지난해 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턱없이 높은 가격에 렌트를 얻었던 수요자들이 임대 주택 공급이 많아지자 종전보다 임대료가 싼 주택을 선택해 옮기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주택 컨디션을 평균으로 잡아 1베드룸 1,100달러, 2베드룸 1,300달러, 3베드룸 1,600달러 정도로 전년 동기보다 10% 가량 떨어진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원인에 대해 최근 뉴욕 및 뉴저지 유입 인구 증가속도가 급격히 둔화된데다 지난해 이 지역에 집중된 아파트 및 다세대 주택 신축 붐으로 신규 주택이 과잉 공급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점포 렌트는 고공행진=플러싱 일대의 점포 임대료 시세는 스퀘어피트당 50~60달러로 40~50달러에 거래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까지 뛰었다. 특히 최대 한인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노던블러바드 지역은 스퀘어피트당 70달러까지 오르는 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99년말 스퀘어피트당 30∼35달러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
상 뛴 것이다. 한인부동산 중개소의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불고 있는 한인상인들의 노던상가 진출 바람이 그칠 줄 모르면서 점포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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