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명 <서울경제신문 뉴욕 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지난주에 이어 강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초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압력이 강한데다 달러약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거시경제지표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잠시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주초 다우지수는 1만1,000선을 웃도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약달러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주 후반 들어서서는 매물압박이 심했다.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한 미국의 경상적자가 더욱 심화되고 이에 따라 달러약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동안 낙관적이었던 미국 경제에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스쿨의 경제학 교수는 “미국의 경상적자는 더 이상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매입으로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수위를 넘어섰으며 달러약세도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약세로 세계 경제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미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시경제 지표도 신통치 않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0.9%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폭이다. 반면 12월 소매판매는 부진했다. 12월 소매판매는 0.7% 증가해 월가 예상치 0.9%를 밑돌았다. 지난해 두 자리 수 이상의 순익증가율을 보였던 기업들의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정보통신(IT) 선두주자인 루스튼 테크롤로지는 매출 부진을 이유로 올해 매출 전망치를 내려 잡았고, 코카콜라와 JP모건체이스도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다음 중에는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 신규주택 판매, 원유재고 등 굵직한 지표들이 대거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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