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여사 이어 대변인도 대통령 잘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그녀는 (대통령을) 엄청나게 잘 할 것이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거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또 라이스 장관이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아프리카와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에서 여성 대통령이나 총리가 나왔는데 미국엔 언제쯤 여성 대통령이 선출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뜸 라이스장관 이름을 꺼냈다.
오늘 아침 아프리카 방문에서 막 돌아온 라이스장관을 봤다며 그녀가 (대통령을) 엄청나게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
매클렐런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외신은 즉각 `백악관 라이스 대통령 구상 선호’라고 보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로라 부시 여사가 방송을 통해 라이스 박사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지 불과 며칠만에 백악관 대변인까지 ‘라이스장관이 대통령을 하면 잘할 것’이라고 밝혔으니 관심이 증폭되지 않을 수 없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유력 인사들이 2008년 대권 도전을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잇따라 나온 백악관측의 이 같은 발언이 `라이스 띄우기’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민주.뉴욕)이 2008년 대선의 유력한 민주당 대권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은 `라이스 카드’에 대한 흥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물론 라이스 장관 본인은 대통령 출마 가능성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로라 여사의 CNN방송 발언이 전해진 뒤에도 라이스 장관은 로라 여사가 그렇게 얘기한 건 영광이지만 대통령 출마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얼 원하는지 나는 알고 있으며 그것(대통령)은 아니다라는게 라이스 장관의 답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의 잇따른 `라이스 대통령’ 발언은 그를 잠재적 대권
후보군으로 더욱 높이 밀어올렸으며 앞으로도 그는 더욱 자주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될 전망이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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