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인 귀금속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금 현물가격은 런던시장에서 장중 한때 온스당 562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2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백금도 이날 온스당 1,049달러를 기록해 지난 80년 3월 이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인 귀금속보석업계는 “요즘처럼 금값이 불안정한 적은 처음”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 샤핑시즌동안 금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여서 요즘 금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의 금값 상승은 한인 업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
뉴욕한인귀금속보석협회 도한주 회장은 “지난해 여름 온스 당 420달러선에서 불과 6개월사이에 30% 정도 더 올라 한인 업계가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하루에도 금값이 10달러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요동이 심한 편이라 일부에서는 금값이 6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금값이 상승한 것은 유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인플레 헤지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금은 지난 한해 동안 18%가 올라 미국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크게 높은 투자수익률을 안겨줬
다. 지난해 미국 증시의 S&P500 지수는 3% 오르는데 그쳤고, 국채 투자수익률은 2.8%에 불과했다.
한편 금값 상승과 함께 다른 귀금속 가격도 급등했다. 백금 현물 인도분은 2달러, 0.2% 오른 온스당 1,051.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값은 5센트, 0.5% 상승한 온스당 9.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4년 6월이후 21년만에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이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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