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을 막론한 한인 업소들간의 가격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최저 가격 보상제’를 도입하는 한인업소들이 속속 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점, 가전판매점, 선물점 등 일부 한인업소들을 중심으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다른 업소가 자사 업소보다 낮은 가격을 판매할 경우 보상하는 최저가격 보상제가 잇따라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샘터서림은 최근 ‘최저가격 보상 판매제도’를 마련하고 올부터 본격 적용하
고 있다.1이 제도는 샘터서림에서 구매한 책이 다른 곳보다 비쌀 경우 그 차액을 환불해주는
것으로 결제나 배송이 끝난 상품이라도 1개월 내에 이의를 신청하면 보상해 준다.샘터서림은 가장 싸게 파는 한인서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김상훈 사장은 “최저 가격이 아닐 경우 간편한 신청 절차로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최저가격 보상제’는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라고 강조했
다.
한인가정용품백화점 ‘홈플러스’ 역시 최저가격보상제를 시행하면서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가구류, 침구류 등 전품목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이 제도는 일부 품목에 대해 다른 업소에서 싸게 파는 차액만큼 환불해주거나 선물권 증정 형식으로 보상해준다. 또 고객들이 가격샤핑을 통해 자사 업소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견적을 가져오면 그 가격보다 더 싸게 판매하는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한인 최대 가전업소인 하이트론스도 지난해부터 ‘최저가격 보장제’를 통해 고객들이 다른 동종업소들과 비교해 견적을 제시하면 이 보다 더 싸게 판매하고 있다.
대상 품목은 하이트론스에서 취급하는 모든 제품이 포함된다.이 밖에 가격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딜러들도 최저가격 보상제를 잇따라 도입하며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최저가격보상제가 자칫 동종업종간 제살깎기경쟁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
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불황에 가격경쟁이 심해 업소들마다 어려운 상황인데 한인업계에
최저가격보상제까지 도입되고 있어 업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면서 “제살깎기 경쟁
은 결국 업주나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악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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