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CEO 맞은 현대차 미주법인
현대자동차 미주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가 한인 최고 경영자(CEO)체제를 맞으며 보다 강력한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HMA는 17일자로 밥 코스메이 사장이 물러나면서 지난해 8월 법인장에 취임했던 고옥석 씨가 6개월만에 사장 겸 CEO로 승진, 지난 99년 첫 현지인 사장을 임명한 뒤 7년만에 한인 수장 시대를 맞게 됐다.
현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연 판매량 50만대를 눈앞에 둔 HMA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고 현지인 못잖게 미 시장에 정통하고 회사를 이끌 만한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어 발탁된 것”이라며 “특히 한국 본사와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더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것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HMA는 새 CEO 취임을 계기로 보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고 신임 CEO는 우선 현재 670여개인 딜러망을 1,000개로 확충하고 올해 50만대, 2010년 100만대 판매달성을 최대 목표로 꼽고 있다.
또 다양한 새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강화도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HMA는 지난 99년 핀바 오닐을 사장에 임명, 한국 대형업체의 미주 법인으로는 드물게 현지인 사장 시대를 열었다.
이후 HMA는 10년/10만 마일 워런티 등의 획기적인 판매 전략이 힘을 얻으며 곤두박질 치던 판매량이 서서히 회복,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판매담당 부사장이던 밥 코스메이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성장의 가속화를 이끌었다.
HMA는 2대 현지인 사장체재 아래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 7위로 도약했다.
현지인 사장체제가 2대만에 막을 고한데 대해 디트로이트 뉴스 등 일부 미 언론들은 서울 본사 경영진과의 갈등설을 제기하고 있으나 현대측은 이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기아모터아메리카(KMA) 역시 지난해 10월 피터 버터필드 사장을 해임하고 이종훈 부사장을 CEO로 승진시키고 폭스바겐 출신 렌 헌트를 COO로 영입하며 한인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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