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뉴욕에 본부를 둔 민간 외교문제 싱크탱크인 ‘외교관계위원회’(CFR)에 ‘국무부 사이러스 밴스 외교연구 펠로우’로 파견한 한반도 전문 직업외교관 에반스 J.R. 리베어는 18일 “만일 북한이 내일 사라진다고 해도 한미 관계의 강한 필요성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며 “지금이 그 어느 때 보다 한국과 미국이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리베어 CFR 연구원은 이날 오후 3시 ‘코리아 소사이어티’(이사장 도날드 P.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가 주최한 ‘미국의 한반도와의 관계: 도전과 전망’ 포럼에 초청 연사로 참석, 한국의 변화에 따라 한국과 미국이 조율에 나선 한미 관계 활성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리베어는 “한미 간의 돈독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 일부에서 한미 관계가 약해지고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한국의 세대적 및 정치적 변화는 새로운 생각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데 이는 놀라운 일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베어는 이어 “한국과 미국은 모두 이 같은 변화에 따른 문제(Challenge)를 인정하고 한미 관계 활성화(Revitalize)를 위한 조치들을 취하기 시작했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의 ‘전략상의 동맹’(Strategic Alliance)을 발표했고 그 공식 출범은 내일 (곤돌리자) 라이스 장관과 반(기문) 장관과의 워싱턴 D.C. 만남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리베어는 또 북미 관계에 대해 “미국과 북한과의 최근 접촉에서 평양은 잇달아 자신에게 불이익을 가져오는 잘못된 선택을 해오고 있다”며 “(평양의) 고립은 결국 역사와 국제 정서를 역행하고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악화를 증강하기에 미래에 가장 바람직한 길은 지난해 9월19일 제4차 6자회담에서 협의된 근본 원칙을 따르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워싱턴 D.C.에서 라이스 국무장관과의 19일 회의에 앞서 뉴욕을 방문 중인 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대사 등 유엔주재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대사들과 만나고 18일 유엔 본부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예방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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