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콜택시업계에 가격 출혈경쟁이 또다시 재현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인 콜택시 업체들간 과열경쟁 중단을 합의했음에 불구하고 1~2개월 전부터 일부 업체들 사이에 맞불 판촉전이 번지면서 제살깎기식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최근 업체들간 경쟁 자제를 위한 회동을 수차례 가졌으나 문제해결은 커녕 가격 할인경쟁은 더
욱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번 출혈경쟁은 모 업체가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할인 서비스를 실시하자 이에 맞서 타 업체들이 잇달아 2~3달러짜리 할인 쿠폰을 발행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플러싱한인회 중재 하에 기존 가격으로 환원키로 합의했던 12개 업체 중 현재 이를 준수하고 있는 업체는 2~3개 업체 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파랑새 콜택시의 한 관계자는 “경쟁을 자제키로 합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콜택시 기본요금이 3달러 대로 낮춰지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면서 “기존 요금을 그대로 받는 회사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도태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타 업체에 맞춰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출혈경쟁은 각 회사들의 수익기반을 급속히 위협, 장기적으로 업계의 존폐위기 문제로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콜택시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휴폐업하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업계가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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