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김모씨(42)는 22일 개스비 청구서를 받아들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난방비가 무려 350달러나 나온 것이었다. 작년 1월 200달러에 못 미쳤던 것에 비한다면 두배 가까이 뛴 거나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올해 난방비가 오를 것은 감안하고 집안내 기온을 낮추고 있었지만 막상 청구서를 받고 보니 난감했다”고 전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실내온도를 화씨 71도 정도로 낮춰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난방비는 크게 오른 것이었다.
가정마다 차이는 있지만 워싱턴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가정들은 많게는 7~80%까지 오른 난방비 청구서를 받아들었다.
그래도 워싱턴 등 동부 일대는 시카고 등 중부 지역에 비하면 충격이 덜한 편이다. 지난 12월 기록적인 한파를 경험한 시카고 등 중부 지역의 경우 당시 난방비에 대한 청구서가 이달 부과되면서 청구 금액이 두배 이상으로 뛰어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연방 에너지 정보청은 1월 초만 해도 천연개스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1월달 난방비가 50%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1월 들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23일 인상폭을 천연개스 사용 가정의 경우 35%, 난방용 유류 사용 가정의 경우 23%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그러나 앞으로 추운 겨울 날씨가 회복될 경우 난방비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미국 가정 중 유류로 난방을 하는 경우는 9%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천연개스를 사용한다.
천연개스 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로 현재 걸프만의 천연개스 생산시설 중 4분의 1 정도가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특히 미 동부의 따뜻한 겨울날씨 덕분에 천연개스 값은 카트리나 강타 직후와 비교한다면 그래도 40% 정도가 인하된 수준이다. 이상 난동으로 인해 천연개스 비축량도 넉넉한 편이지만, 날씨가 예년 기온으로 돌아갈 경우 난방 수요가 커지면서 천연개스 값이 다시 앙등세를 보일 것으로 에너지 정보청은 예상하고 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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