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과 세탁, 뷰티서플라이 등 한인 주력업종들의 최근 불경기로 매출이 감소하자 재료와 장비, 도매업체 등 관련 산업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해 고유가의 여파에 이어 MTA 파업,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인 소매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네일이나 세탁, 뷰티서플라이, 잡화 등의 업종들은 한인의 비율이 높은 만큼 관련 도매업체에 한인들의 진출이 활발한 편이다.
네일 관련업체의 경우 지난해 페디큐어 체어 장비업체인 S사가 문을 닫았으며 각종 네일 재료 생산업체 역시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한 네일재료업체의 관계자는 “신기술과 고급화 관련 제품들을 대거 출시했지만 지난해 네일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때문에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같은 이유로 네일학교와 네일업소 인테리어, 관련 액세서리 등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커스텀주얼리와 의류, 모자, 가방 등을 취급하는 잡화업소의 매출 감소는 한인 브로드웨이 도매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지난 수년간 효자 상품이었던 커스텀 주얼리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매출 감소로 ‘공황’ 상태에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의 J 커스텀 주얼리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8, 9월부터 매출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과당 경쟁 등이 겹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재고가 적지 않게 쌓인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세탁업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세탁업소들은 불황으로 신규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뉴저지 소재 한 세탁장비업체는 “환경 규제가 한창일때도 이렇지는 않았다”며 “그동안 연간 매출이 꾸준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 실적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 자영업계는 한인 주력업종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지 않는다면 타민족의 시장 진출 등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주석 뉴욕네일협회장은 “중국계와 베트남계가 업소에 이어 재료업체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적극적인 서비스 개발이 없으면 앞으로 현상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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