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거주 탈북자 마영애씨가 24일 한국정부로부터의 탄압을 주장하며 미국 정부에 정식으로 망명신청서를 접수시켰다.
마씨는 이날 오후 2시 맨하탄 ‘브래츠 앤드 코벤 법률사무소’(Bretz & Coven, LLP)의 사만 레벤톤(Sharman M. Leventon) 변호사 사무실에서 미국 망명신청서(I-589)와 영문으로 번역된 자필 망명사유서에 각각 서명했으며 이들 서류는 지난 2개월간 준비된 관련 증빙 자료들과 함
께 미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서비스국(USCIS) 뉴왁 지부에 우편으로 발송됐다.따라서 마씨는 북한을 탈출, 한국에 정착한 뒤 미국에 합법체류하며 ‘긍정적 망명’(Affirmative Asylum)을 신청한 최초의 탈북자가 됐다.
지금까지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멕시코, 캐나다 등을 경유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되거나 미국에서 불법체류하다 적발돼 추방재판을 받으면서 ‘방어적 망명’(Defensive Asylum)을 신청한 사례들만 있었으며 이같은 케이스는 모두 거절된 바 있다.
마씨는 망명신청 사유서에서 “한국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북한 및 탈북자 실태를 밝히고 한국 정부의 탈북자 및 대북정책을 규탄하는 등 인권활동을 벌이자 한국 여권 갱신이 거부당하고 주민등록이 말소되는 등 보복을 당했다”며 “만일 귀국할 경우 나의 정치적 견해와 활동 때문에 공항에서 체포돼, 취조를 당하고 수감될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마씨는 USCIS 뉴욕지부 망명심사실로부터 개별적으로 통보를 받고 망명 인터뷰를 하게 되며 마씨 망명이 받아들여질 경우 I-589에 가족으로 기재된 남편 변상호(43)씨와 아들 최효성(16)군도 함께 이민 혜택을 받게 된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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