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서 자고 가라”
밤새 화투 주머니 털어
LA한인타운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노인들과 출장차 타주에서 온 방문객들을 “하룻밤 재워준다”는 미끼로 속여, 속칭 ‘하우스’로 쓰이는 집으로 데려가 화투 등을 함께 치며 쌈짓돈을 따먹는 신종 도박단이 등장.
특히 하우스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업주는 ‘먹이감’을 채오는 브로커들에게 1인당 일정액의 커미션까지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말 한인타운내 S찜질방을 찾았던 한인여성 K모(65·글렌데일)씨는 오렌지카운티 친구집에 가려다가 택시비가 더 나오니 ‘그냥 우리집에 자고가라’는 40대 중년여성의 제안을 받았다가 큰 낭패를 봤다고.
중년여성 4~5명이 기거하는 단독주택에 도착하자 이들은 ‘내일 아침 비용’으로 20달러를 요구했고, ‘잠 안오면 화투나 치자고’해서 화투판이 벌어졌다. 연전연패(?)를 거듭한 K씨는 그 자리에서 150달러를 잃고 땅을 쳐야 했다. 결국 하룻밤 숙박비로 170달러를 낸 셈이다. K씨는 이후 이 중년여인을 다시 찜질방에서 만나 또 집으로 가자는 제의를 받았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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