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론 아테스트는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새출발하게 됐다.
‘악동’아테스트 킹스로 트레이드
스토야코비치와 맞교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25일 마침내 ‘혹’을 뗐다. 우여곡절 끝에 ‘코트의 악동’ 론 아테스트(26)를 새크라멘토 킹스 샤프슈터 페이자 스토야코비치(28)와 맞바꿨다.
페이서스는 전날 오전 킹스와 두 선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지만 아테스트가 양 팀에 이적을 거부한다고 통보하는 바람에 하루를 더 기다려야 했다. 긴 밤을 세운 끝에 딜을 마무리지은 페이서스의 래리 버드 구단사장은 이에 대해 “스토야코비치와 같은 리그 최정상급 슈터를 건진 것에 대해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16경기에 출장, 게임당 19.4득점에 4.9리바운드를 기록한 아테스트는 지난 12월10일 지역 신문 인디애나폴리스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돌연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한 끝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아테스트는 그후 마음이 바뀌어 이적을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아테스트의 태도에 지친 페이서스는 그 기회에 무기한 출장정지 처벌을 내리면서 결별을 선언한 뒤 트레이드를 추진해왔다.
아테스트는 2003∼2004년 시즌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한 올스타 플레이어지만 지난 시즌에는 관중석 팬과 싸워 팀을 쑥밭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우승후보였던 페이서스는 그 사건으로 인해 아테스트가 잔여시즌 출장정지 처벌을 받고, 동료를 도와야 했던 간판스타 저메인 오닐과 스티븐 잭슨마저 한 동안 출전을 못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한편 페이서스가 받은 스토야코비치는 올해 부상 때문에 평균득점이 16.5으로 내려갔지만 2003∼2004년 시즌에는 43% 3점슛 성공률을 앞세워 게임당 24.2점을 올렸던 올스타팀에 3차례나 뽑힌 명사수다.
페이자 스토야코비치.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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