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그라나다 역사모임 회원들이 강의 주제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그라나다 역사 모임’화제
전문의 등 유명인사 참여
셋째 토요일‘즐거운 수업’
17세기 프랑스에 귀족과 문인들 사이 인기를 끌었던 ‘살롱’(salon).문학과 예술을 논하던 이 모임은 좀 더 나은 지식과 교양에 목말라하는 지식인들의 건전한 문화 모임이었다.
21세기 LA한인 사회에도 당시의 ‘살롱’을 재연한 모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4월 시작된 ‘그라나다 역사 교양모임’이 그것.
좀 더 수준 높은 지식과 교양을 추구하는 중년 한인들이 뜻을 모아 시작된 이 모임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저녁 타운 내 마르틴 백 스페니시 칼리지에서 열린다. 회원들은 역사에 대해 토론하며 공부하는데, 이들 중에는 영사관 직원이나 정형외과 전문의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타운 내 유명 인사들도 여럿 있다.
모임은 우선 백 원장이 유머를 곁들여 독특한 시각으로 풀이하는 역사 강연으로 시작되고 이어 참석자들은 강연 내용을 놓고 살을 붙이고 해석하며 자유 토론하며 시간 여행을 즐긴다. 토론의 요지는 시험을 위한 교과서식 지식이 아닌, 그리고 승자의 역사가 아닌 패자의 시각도 반영하는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 보자는 것. 지난 21일에는 50여명이나 모였다.
모임에 참여한 박기수씨는 “모두가 알고 있는 뻔한 사실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역사와 내용이 전달돼서 더욱 흥미롭다”고 밝혔다.
스페인어로 석류를 뜻하는 ‘그라나다’는 작은 열매가 여럿 모여 하나의 석류를 형성하는 것처럼 지식의 열매를 풍성히 맺자는 뜻으로 붙여졌으며, 정기 모임은 오후 6시30분부터 모여 저녁식사로 친교를 나누고 강의는 7시부터 시작된다. 강의는 주로 맥주를 마시는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진행된다고. 참가비는 20달러. 2월 모임은 18일로 우주의 탄생과 생명이 주제다.
<홍지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