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립도서관, 브롱스 본관이 지난 17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직접 참가해 테이프 커팅 행사를 주관했으며 각계 인사들이 모여 개관을 축하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총 7만8,000 평방 피트 규모의 브롱스 도서관 센터는 앞으로 34개 브롱스 도서관 분관을 총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도서관에는 현재 총 20만권의 책, 잡지 등이 있으며 120대의 컴퓨터가 구비돼 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영어 읽기, 쓰기 반, 직업훈련반 등도 매주 운영되며 지역주민들이 필요할 때는 모임장소로 사용될 공간도 마련됐다.
브롱스 도서관 센터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뉴욕시 인구 특성에 맞춰 러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크레올, 우두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 컬렉션도 구비했다. 당시 개관식에 맞춰 도서관측에 “한국어 도서나 자료가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도서관 대변인은 “브롱스 지역에 한인인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일정 비율을 넘어야 도서를 구비하기 위한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아직 한국어로 된 자료는 없다”고 응답했다.
그는 이어 “보통 뉴욕공립도서관에 구비된 각종 언어의 도서나 자료는 개인이 기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브롱스 도서관에는 한국어 서적이나 잡지를 제공한 한인이 한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아시안 아메리칸 연맹(AAFNY)이 센서스를 토대로 발표한 뉴욕시 한인인구에 따르면 총 9만896명의 한인 인구 중 4%인 3,750명이 브롱스 지역에 거주한다. 브롱스 도서관 센터가 최신식 시설을 갖춘 일류 도서관이니 만큼 지역 한인 인구도 많이 이용할 수록 좋다.
한인들은 구하기 어려운 한국어 서적이나 잡지, CD, 테입 등을 보다 쉽게 대여하고 타민족들은 이를 통해 한국문화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도록 집에 방치된 서적이나 잡지를 기증하자.
얼마전 중국 음식에 관한 2,626권의 서적이 스토니브룩 대학 도서관에 기증돼 지역 주민들이 중국 음식 문화에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는 보도를 접했었다. 집에 방치된 서적이나 잡지, 테입 등을 타인이 쉽게 빌려 볼 수 있도록 기부하는 습관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김휘경 뉴욕지사 취재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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