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 지역 인구 성장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버지니아 대학(UVA) ‘웰든 쿠퍼 공공정책센터’의 연례 조사에 따르면 북버지니아 지역은 지난 5년간 14%, 숫자로는 29만3,000명의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기간 중 버지니아주보다 주민이 더 늘어난 주는 50개주 가운데 6개주 뿐이다.
북버지니아 지역 가운데서도 특히 라우든 카운티는 총 인구의 49%에 해당하는 8만2,700명이 늘어나 ‘경이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도 7만4,500명이 새로 이주해와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주변 카운티 인구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00년 이후 5만2,400명이 증가해 ‘붐 타운’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초고속 인구 성장세는 DC 주변 카운티에 국한되지 않고 스태포드, 스팟실베니아 카운티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전체의 인구는 작년 7월 현재 757만명. 2000년 이후 50만명이 늘었으며 12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로 기록됐다.
증가 인구는 새 이민자와 출생자로 분류되는데 이민자가 약간 더 많은 편. 그러나 라우든 카운티는 1만8,500명이 출생한 반면 6만4,200명이 유입돼 주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 션 코나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은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인구가 늘어난 예를 과거에 보지 못했다”며 “15년 인구 증가 분에 해당하는 숫자가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책 입안자들은 워싱턴 인구 증가가 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고용 시장, 좋은 경기 등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교통 및 교육 환경 악화 등 문제도 야기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라우든 카운티 교육 관계자들은 최소 2010년까지는 주민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주 전체 취학 인구 증가의 3분의 1 이상이 라우든 카운티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라우든 카운티 내 공립학교 숫자는 두 배로 증가했으며 학생 수도 올해 4만7,000명으로 세 배가 됐다.
문제는 교육 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즉 인구 증가는 도로 확충의 필요성을 대두시키고 이것은 곧 세금 증액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개발 계획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 스캇 요크 라우든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은 “개발업자들이 먼저 저질러 놓은 일을 수습해 가는 개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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