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GRO, 정족수 시비로 1시간 동안 휴회 해프닝
새해 예산안도 계수 안 맞아 재 작성토록 요구
전 사무총장 비리 대책위
손해배상 청구소송 계획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 협회(KAGRO·회장 이주영) 2006년 첫 정기총회가 정족수 부족, 전년도 적자 처리문제, 전 사무총장의 비리 등에 대한 논란으로 새해 예산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끝났다.
지난 28일 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주영 회장이 개회를 선언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정원(50명) 미달을 들어 이의를 제기, 한동안 논란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회의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협회업무의 인수인계가 늦어졌고 신문 등에 총회 광고를 낼 예산이 없었다”며 앞으로 회보 등을 통해 KAGRO의 재정상태가 극히 어렵다는 사실을 회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진국 2005년도 재무는 31,874달러의 적자 이월금을 안고 1년 살림을 꾸려와 25,611달러의 적자를 2006년도 회장단에게 넘기게 됐다고 보고했다.
황보 경호 전 회장은“2004년과 2005년 결산 보고서를 비교해 보면 9월 해고된 사무총장의 급여 등 5만 여 달러의 경비절감 요소가 발생했음에도 전년대비 5천 달러만 예산을 절감한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전년 집행부로부터 인수인계 자료를 늦게 받아 예산안 자료를 오늘에야 마련했다”고 해명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계수가 맞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며 예산안을 다시 작성하도록 요구했다. 총회는 2006년 사업계획만 통과시키고 예산안은 추후 재 심의키로 했다.
케빈 유 전 사무총장의 비리 문제에 대해 이우용 전 대책위원장은“유 사무총장이 춘계 식품전시회에서 걷힌 현금 3,600달러를 유용한 것이 밝혀졌지만 아직 1,600달러는 회수하지 못했고‘프리페이드 솔루션’과의 계약에서도 유 사무총장이 구좌개설 때마다 회사로부터 50달러의 소개비를 받는 등 비리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유 전 사무총장이 8월 경 시작한 플랫 TV 광고회사‘E-Z 쇼’와의 계약도 개인자격으로 체결했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던 8월 31일과 9월 1일 컴퓨터 파일이 모두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현재 전문 변호사를 선임, 유 전 사무총장이 파기한 컴퓨터 파일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25만 달러)와 협회의 업무상 피해 보상(5만 달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 E-Z 쇼 및 프리페이드 솔루션과 관련된 비리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의 벽두 논란이 된 총회 정족수는 현 정관대로 50명으로 하고 위임장은 허용치 않는다는 규정을 삽입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적자예산을 당해 연도 회장단이 책임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4~5월 중 구성될 정관수정 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KAGRO의 연간 예산 40만 달러는 각 도매업체로부터의 후원금 10만 달러, 행사 수입금 13~15만 달러, 공동구매에 따른 리베이트 6만 달러 등으로 이루어지며 6만여 달러가 직원급여로 지급된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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