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로운 생활에 익숙…셸터 입주 사양합니다
맨하탄 노숙자들은 단체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익숙해진 노숙생활의 자유로움 등의 이유로 셸터 입주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개의 집(이사장 방은숙)이 30일 발표한 노숙인 거리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노숙자 대부분은 무지개의 집 쉼터 등으로 입주를 권유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맨하탄 32가에서 발견된 70대의 한인 여성 노숙자는 설문조사 자체에 무관심을 보였으며 60대의 아시안 여성은 쉘터 입주를 사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일 오후 6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실시된 맨하탄 노숙자 거리현황 조사에 발견된 노숙자들은 모두 44명으로 인종별 분포는 백인 47%, 흑인 35%, 아시안 7%, 히스패닉 5%, 기타 7% 등으로 나타났다.백인의 경우는 50대 이상의 노년층이 많으며 흑인은 30~50대의 장년층 노숙자가 밀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과 히스패닉의 경우는 백인과 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였으나 60세가 넘는 노년층에 밀집돼 있는 경우로 집계됐다.성별은 남자가 29명, 여자 13명, 기타가 2명으로 남자 노숙자가 여자 노숙자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숙생활 기간은 6개월~1년이 4명, 1년~2년이 4명, 2~5년이 4명, 5~10년이 2명, 10년 이상이 4명이었으며, 나머지 26명은 답변을 피했다.
이번 거리 현황 조사에서 무지개의 집에서 나눠줬던 생활필수품 수락자는 20명으로 이중 19명이 설문조사에 참가했으며 1명은 거절했다. 물품 거부자는 24명으로 이중 9명이 설문조사에 응했고 나머지 15명은 참여하지 않았다.한편 무지개의 집은 지난 13일 40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 맨하탄 미드타운 22가~50가와 렉싱턴 애비뉴에서 9애비뉴 사이에서 노숙자 거리현황 조사를 실시했었다. <이민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