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마친후 만면에 웃음을 짓고 있다. 뒤쪽 왼쪽은 딕 체니 부통령, 오른쪽은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1일 ▲고유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에너지 전략 수립 ▲의료보험제도 개혁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 강화 등 미국인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칠 이슈들에 초점을 맞춘 2006년도 국정운영의 큰 틀을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방 하원 본회의장에서 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은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는 오일에 중독되어 있다”며 “이같은 탐닉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아래 대체 에너지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과학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 및 과학·수학 교육의 질 제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의료보험제도 개혁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종업원들에게 직장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고용주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통산 5번째인 국정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인들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국이 세계 경제 리더로서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세계의 경제 분위기가 역동적으로 변하면서 중국과 인도가 경쟁 상대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 수준에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를 안정시켜야 하는 책임을 외면하면 미국의 안보도 위험해질 것”이라며 이라크가 안정을 확보하기까지 미군은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 최근 실시된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높은 지지를 얻는 무장세력 하마스를 향해 폭력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스페인어로 행한 반박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듣기에도 지겨운 똑같은 미사여구와 지난 5년간 이 나라를 분열시켰던 정책을 그대로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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