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Chindia)란 신조어가 유행이다. 중국(China)과 인도(India)의 합성어로, 중국과 인도시대의 전망이 대두되면서 나온 말이다. 관련해 곧잘 지적되는 것이 ‘디아 스포라’다. 해외동포의 투자가 중국경제건설의 초석이 됐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도도 ‘디아스포라’란 귀중한 자산에 눈을 돌리기 시작, 과감한 영입정책을 펴면서 중국 못지 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투자 유치만이 아니다. 해외동포들이 지니고 있는 선진 지식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인도의 중국 추월론’까지 점쳐지고 있다.
미주 한인 2세들이 한국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원어민 영어강사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정작 미주한인 2세의 채용률은 극히 낮다는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에 ESL 강사로 취업한 미국과 캐나다인은 모두 158명인데 이중 미주한인 출신은 10명으로 전체의 10%도 안 된다. 역차별 때문이라고 한다. 피부색이 같은 동포보다 서양인을 선호해 취업이 돼도 서양인과 같은 봉급을 주는 어학원도 없다고 한다.
착잡한 심정이다. 서글프기까지 하다. 외국인보다도 못한 차별대우 때문에 아버지의 나라에 모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갔던 2세들이 한국서의 취업을 꺼린다니 말이다. 왜 역차별을 당하나. 많은 이유가 지적될 수 있다. 그렇지만 해외동포 지위에 대한 전반적 무관심이 주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과거 김영삼 정부와 김대중 정부는 해외동포 지위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었다. 그래서 제정된 게 재외동포법이고 재외동포재단이다. 그러던 건 것이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그저 구호뿐이다. 해외동포 정책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디지털 시대다. 디아스포라 시대다. 국제화 시대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국인을 장관으로 앉혀야 한다는 주장도 서슴없이 나오는 세상이다. 이런 시대에 해외동포는 국가적 자산이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이중국적 제도를 허용하면서까지 적극적인 디아스포라 영입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마당에 미주한인 2세들이 한국에서 무시되고,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뭔가 상당히 잘못돼 가고 있는 것이다. 해외동포에 대한 한국 정부와 사회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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