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M, 서약행사… “아시안 참여 저조 아쉬워”
백혈병, 악성 림프종 등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한 골수기증 행사가 5일 오전 타운내 성 그레고리 성당 (922 Bronson Ave.)에서 열렸다. 아시안 골수 기증협회(Asians for Miracle Marrow Matches·이하 A3M)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16명이 참가, 골수기증에 서약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작년 가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시애틀서 백혈병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한인 김진숙(50)씨를 돕기 위한 행사로 진행됐다. 골수 기증자의 수를 늘리는 것 만큼이나 골수기증이 전혀 해가 되거나 아프지 않다는 점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다.
사실 백인들에게 백혈병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충분한 기증희망자만 있으면 백혈병은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는 소리다. A3M에 따르면 미 골수기증자 협회에 등록된 희망자의 수는 약 700만명. 게다가 모두 65달러의 검사비를 내고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아시안의 비중은 6.5%, 한국인의 비중은 0.8%에 그치고 있다. 골수기증은 대부분 인종간에 이루어지며 단일민족인 한국의 경우 100만명의 기증자만 확보되면 통계학적으로 모든 매치의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한인 기증자의 수는 50명 정도.
이날 행사를 주최한 A3M의 수잔 한씨는 “골수 기증은 전혀 아프거나 위험하지 않다. 정말 조그마한 노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선행이다”며 “안타까운 부분은 골수기증을 약속하고도 주소나 전화번호가 바뀐 후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몇백만 분의 일로 기증자를 찾고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주소나 전화번호가 바뀐 골수기증자의 경우 반드시 연락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골수기증을 약속한 윤미옥 씨(발렌시아 거주)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고 싶어하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연하게 생각한다”며 “골수기증이 아프거나 위험하지 않다는 설명을 듣고 용기를 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하다”고 웃었다. 문의 (213)473-1665 아시안 골수 기증협회.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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