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또 다시 금리인상 우려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4.5%까지 연방금리를 올린
이후에도 성명서를 통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를 금융시장에 전달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폭이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주식시장
은 금리인상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3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이후에는 경기둔화를 우려해 금
리인상 행진을 멈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고유가와 임금상승 압력으로 5월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RB가 금리인상과 동의어로 여겨졌던 ‘신중한 속도’라는
표현을 삭제했지만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의 조화를 위해 추가적인 정책을 취할 지도 모른
다’고 언급,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전달했다.
거시경제지표도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지수는 1월
중 56.8을 기록해 전달보다 4.2포인트 떨어졌으며,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는 1월 중 91.2를 나타
내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생산성도 0.6% 하락, 지난 200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 쳤다.
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도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아마존은 4촵4분기
순익이 1억9,900만 달러로 한해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3대 PC 회사인 게이트웨이는 4분기의 주당 순익은 4센트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생활
가전 업체인 메이텍은 지난해 4분기 7,5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음 주에는 무역수지와 예산수지가 발표된다. 무역적자가 개선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달러약
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수치가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따라 통화와 주식시장이 영향
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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