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올해 기금모금 골프대회 취소키로
“회원제 단체는 자체적으로 기금꾸려 나가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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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의 각종 단체들이 기금모금의 방편으로 많이 이용하는 모금골프대회를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김홍익)가 솔선수범해 자제하기로 결정, 앞으로 다른 단체들의 동참이 주목되고 있다.
한인회는 16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2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회의는 안건중 매년 3월에 시행해온 ‘샌프란시스코 시장배 한인회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올해도 시행하는 여부를 놓고 일대 토론이 벌어졌다.
김홍익 회장은 “동포사회의 경기가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너무 많은 골프대회로 폐단이 많다”면서 “올해는 하지 않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일부 이사들은 한인회의 재정수입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 과거 2년간 실시한 골프대회를 통해 한인회는 해마다 약 1만5천달러의 운영기금을 확보해왔다. 뚜렷한 고정수입이 없는 한인회 형편에서 확실한 수입원을 스스로 포기하자는 것에 아쉬움을 표시하는 이사들이 많았다.
임은규 이사장은 “한인회가 솔선수범해 먼저 손해를 봐야 다른 단체들도 따른다”면서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기금을 마련해야지 왜 동포업소에 손을 내미는가?”라고 모금골프대회 자제론을 지지했다.
김신호 부회장도 “한인사회에 1년 내내 기금모금과 골프대회가 너무 많다”면서 “한인회가 먼저 손해보더라도 자제해 명분싸움 말고 힘을 합쳐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기 이사는 “골프대회를 하지 않으면 재정적자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며 현실론을 주장했다.
그러나 김홍익 회장이 다시 나서 “회원제 단체는 자체적으로 기금을 만들어 꾸려나가야 하며 모든 단체가 교포를 상대로 모금하는 관행은 시정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관행은 시정해나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인회가 모범을 보이자”고 호소했다.
회장의 거듭된 권고에 참석자들은 표결끝에 만장일치로 올해 한인회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인사정으로 사의를 표명한 민욱조 사무총장의 사직안를 통과시켰다. 또 제1회 한인회장배 윷놀이대회를 오는 25일 이스트베이 노인회관에서 열고 제2회 북가주 노인야유회를 오는 3월 17일 프리몬트의 센트럴파크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샌프란시스코지역에 한국문화원을 개설하자는 방안이 통과됐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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