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0개주 주지사들이 불법 체류 이민자 수 급증을 막기위해 부시 행정부와 연방의회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지사 협회(NGA; National Governors Association) 총회에 참가한 주지사들은 26일 “다음 주로 계획된 비공개 모임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에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고 이들의 유입을 막는 데 연방정부가 나서 조치를 취하라는 초당파적인 요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연방상원이 이민 법안을 고려하기 시작하는 3월27일에 맞춰 이민법을 강화하라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NGA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2006년 주지사 총회’에 참가한 40여개 주 주지사들은 보다 ‘건강한 미국(Healthy America)’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불법 체류자들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는 것.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워싱턴, 몬태나 주 등 국경 접경 주뿐만 아니라 유타, 미조리, 테네시, 버몬트 주 등의 주지사들까지 불법 체류자들이 주예산을 고갈하고 있으며 이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동의했다.
이들은 또 “해답을 갖고 있는 것은 부시 행정부와 의회”라고 주장하며 연방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법안을 상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주지사들은 ▲국경 수비를 강화하고 ▲신기술을 도입해 불체자들의 유입을 막고 유입 시 이들의 추방을 가속화하고 ▲비자 시스템을 향상하고 ▲멕시코 및 남미 정부와 협력해 방문노동자 프로그램 실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넷 내폴리타노(민주) 애리조나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이 늘어 현재 미전국에 1,100만명의 불체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실제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불체자들은 정부의 예산을 고갈시키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 주정부가 불체
자들에게 세금뿐만 아니라 수용시설 예산, 의료보험 비용, 교육예산 등을 소비하면서 정작 시민들에게 정당하게 돌아가야 할 몫이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의 유입은 물론 현재 체류자들을 속출해내고 이들을 고용한 업주들을 처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헌츠맨 유타 주지사도 불법 체류자 유입을 막기 위한 연방정부의 움직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번 주지사 총회에서는 국가 안보 및 메디케어, 복지 예산 감소를 반대한다는 의견 등이 수렴됐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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