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급등한 국제유가와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발표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금리 추가인상을 재확인했고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 정제시설에 대한 자살 폭탄 테러 시도가 발생하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24일에만 4% 이상 급등, 배럴 당 63달러를 웃돌면서 고유가가 다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소재한 세계 최대 원유처리 시설에서 자살폭탄 테러 공격이시도됐다. 결국 이 공격은 무위에 그쳤지만 이 공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생산원유의 3분의 2를 처리하는 곳이어서 국제원유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처럼 이란과 나이지리아 정정불안에 사우디 테러까지 가세하면서 원유시장 수급불안은 확산되고 있다. 금리인상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신임의장 취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기준금리가 5%선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FTB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차 강조하면서 금리가 5.25%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 경기현황을 나타내는 1월 내구재 주문도 월스트리트 예상을 크게 밑돌며 10.2%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00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월가에서는 주식시장의 강한 반전을 이끌어낼 만한 호재가 없는데다 고유가와 금리인상,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불안감까지 가중되면서 주식시장은 당분간 조정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주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 신뢰지수, 주택판매, 제조업지수 등 굵직한 지표들이 대거 발표된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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