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재융자(refinancing)에 한인 주택소유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년동안 4%대의 낮은 프라임 금리로 얻을 수 있었던 홈에퀴티 관련 대출이 최근 단기 금리 인상과 함께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주 리지우드에 거주하는 K씨는 3년 전 5.75%의 이자율로 30년 고정 모기지 37만5,000달러를 대출받았다. 또 2차 모기지로 12만달러를 홈에퀴티 크레딧라인(home equity line of credit)으로 신청했다. 당시 홈에퀴티 크레딧라인의 이자율은 프라임 + 0.5%였다.
그러나 그동안 단기 금리가 3.5% 인상돼 4%였던 프라임 금리가 7.5%까지 인상되면서 홈에퀴티 크레딧라인의 이자율 역시 4.5%에서 8%로 급상승했다. 이에따라 월 상환액은 450달러에서 800달러로 무려 78%가 높아졌다.
K씨는 당장 오른 이자율도 문제지만 앞으로 이자율이 계속 오를 경우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인 모기지 융자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자율의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현재의 홈에퀴티 크레딧라인을 고정 이자율로 바꾸거나 1차와 2차 모기지를 합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뉴저지주 소재 파인릿지모기지사의 고진성 사장은 “홈에퀴티 크레딧라인을 고정 이자율을 기준으로 하는 홈에퀴티론으로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이 경우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분할 상환하기 때문에 월 상환금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양 모기지의 평균 가중치를 확인해 재융자가 필요한 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씨 모기지의 경우 1차 모기지 이자율(5.75%)이 현재보다 낮지만 2차 모기지의 이자율이 8%인 것을 감안할 때 평균 가중치(weighted average)로 계산한다면 재융자가 필요한 지를 알 수 있다는 것.
평균 가중치는 1차와 2차 모기지 금액을 각각의 이자율과 곱하고 더한 뒤 그 합계를 모기지 융자 총금액으로 나누는 것이다. K씨의 경우 평균 가중치를 계산할 경우 총6.30%가 된다.
이 경우 6.125% 수준에서 재융자를 할 경우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파인릿지의 고 사장은 “앞으로 홈에퀴티크레딧라인의 이자율이 추가인상될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홈에퀴티크레딧라인으로 많은 모기지가 있다면 재융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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