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한국 국회에서 여성이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율이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여성이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율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27일 개막한 ‘제50차 유엔 여성지위위윈회’에서 세계 140개국 의회가 회원으로 있는 ‘의회교류연합’(IPU)이 공개한 ‘IPU 2005 세계 여성 위원 통계’ 보고서(2006년 2월27일 현재)에 따르면 한국은 국회의원 299명 중 여성은 40명인 것으로 집계돼 여성 참여 비율 13.4%로 총 187개국 중 76위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또 총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 가운데 20.1%인 138명이 여성인 북한은 48위로 여성 참여 비율 상위권 국가로 집계했다.
보고서에서 1위로 집계된 국가는 아프리카의 르완다로 하원 80명 중 39명(48.8), 상원 26명 중 9명(34.6%)이 여성 의원으로 나타났으며 스웨덴(45.3%), 노르웨이(37.9%), 핀란드(37.5%), 덴마크(36.9) 등 유럽 국가들이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하원의원 435명 중 66명(15.2%), 상원의원 100명 중 14명(14%)이 여성으로 집계된 미국은 69위로, 하원 480명 중 43명(9%), 상원 242명 중 34명(14%)이 여성인 일본은 105위로 하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또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은 여성 의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돼 여성 참여 분야에서 가장 뒤지는 국가로 평가했다.
유엔 본부에서 이날 개막한 ‘제50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개발부문에서의 여성의 참여 확대’와 ‘의사 결정 과정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참여’를 주요 의제로 내달 10일까지 열린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3월1일 기조연설을 통해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향후 여성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남녀 평등과 여성의 지위 향상에 대해 논의하고 효율적 실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유엔 본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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