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비즈니스와 소비자를 울리는 각종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도소매업체에서는 가짜 머니오더와 크레딧 사기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부동산 융자 관련 사기나 이메일 사기도 심심치않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거래 사기
도소매업계에서 예전에 성행했던 위조지폐가 최근에는 맨하탄 브로드웨이 한인 도매업소를 상대로 한 가짜 머니오더 사기 사건<본보 2월23일자 A1면>을 비롯 기프트 첵(gift check), 크레딧카드로 옮겨가는 추세다.
한인 소매업체에서는 기프트첵과 ID를 도용한 크레딧카드 사기가 빈번하다.
퀸즈 정션블러바드의 한 스니커업소는 매달 평균 3~4건의 가짜 기프트첵과 크레딧카드 사기를 경험한다. 이 업소 관계자는 현찰과 마찬가지로 통용되는 기프트첵을 위조해 물품을 구입하는 일이 자주 있으며 도용한 크레딧카드 사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가짜 크레딧카드로 물건을 구입해갈 경우 비즈니스는 피해 금액과 수수료마저도 부담해야 할 때가 많다. 해당 업소가 충분히 주의하지 않았다고 은행이 판단하면 피해를 보상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업소측에서는 “일일이 고객의 ID를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매달 어느 정도의 위조 체크와 크레딧카드 피해는 감수해왔지만 지금은 그 규모와 빈도가 훨씬 심하다”고 털어놓았다.
■부동산 사기
지난 2~3년간 부동산 붐이 크게 일면서 부동산 관련 사기도 적지 않다. 모기지 신청을 불법적으로 여러 은행에 하기도 하며 모기지 이자율을 당초 약속과 다르게 변경해 피해를 주기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타지역의 쓸모없는 부동산을 개발한다고 속이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말에는 한인 모기지회사가 주택과 비즈니스 융자를 4~5개 은행에 동시에 신청함으로써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일부 은행이나 모기지 회사에서는 고객을 잡기 위해 융자 승인서를 먼저 발급한 뒤 감정 등의 이유로 이자율이나 모기지 프로그램을 바꾸는 일도 적지 않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을 밝힐 수는 없지만 타지역의 부동산 개발을 홍보하면서 습지나 군사지역 인근 등 개발할 수 없는 곳을 판매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의 한 한인은 타지역의 대지 120에이커를 에이커 당 2만달러에 구입했지만 추후 확인한 결과,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관리용 가건물 외에는 주택 등을 건설할 수 없는 곳으로 드러나 큰 피해를 입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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