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인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전년에 비해 평균 10~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일원 한인 공인회계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델리, 네일, 청과, 세탁, 의류, 생선가게, 요식 등의 한인 주요업종들의 영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한인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평균 10~20% 감소했으며 최대 30%까지 격감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감소세는 미국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든 5~6년 전부터 계속돼 온 것으로 지난해 경기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한인경제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이 가장 감소된 업종은 청과, 델리 그로서리, 네일 등으로 전년보다 15% 이상 감소했으며 세탁소, 생선가게의 연소득 감소폭도 평균 10% 내외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올해도 맨하탄과 퀸즈 지역이 가장 심해 델리나 청과, 네일 업소의 경우 작년에 비해 연소득이 20%까지 떨어졌으며 일부 업소는 3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맨하탄과 퀸즈 일대 상가의 임대료 급등으로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경기침체로 샤핑객들의 소비는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성화 공인회계사는 “현재까지 봤을 때 지난해 역시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한인 자영업자들의 소득감소 행진이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미국경기가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다 한인 자영업자들이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흑인 및 히스패닉계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부동산 중개업자 및 임대 업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연소득이 평균 10% 이상 늘어나며 다른 업종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공인회계사들은 부동산 경기가 장기호황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렌트가 뛰고 있는데다 주택과 상용건물 등 부동산에 투자한 한인들의 투자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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