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터넷 블로그 ‘MySpace.com’에 학교 친구를 인종적으로 비방하고, 폭력을 가하자는 협박성 글까지 올렸던 학생이 퇴학당할 상황에 처했다.
OC 레지스터지는 코스타메사의 트윙클 중학교 재학생 20명이 한 여학생을 겨냥해 만든 폭력적 웹포스트에 가입했다가 지난 15일 무더기 정학처분을 받았으며, 포스트를 만든 학생은 교육구가 제적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2일 보도했다.
코스타메사 경찰은 웹포스트에 반유대주의 발언도 있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시킬지 여부도 수사중이다.
정학을 당한 학부모들에 따르면 한 학생이 지난 1월3일 “나는 ~(여학생 이름)를 증오한다”는 이름의 포스트를 만들고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으며 이를 수락한 학생들에 포스트에 자동 가입됐다.
5일 후 이 학생은 “누가 샷건으로~(여학생)의 머리를 수천번 날려버리겠냐?”고 게시하는 등 폭력적인 내용을 고시해 오다가 이를 우연히 발생한 이 학교 교사의 신고로 포스트의 존재가 밝혀졌다.
뉴포트-메사 통합교육구(NMUSD)측은 학교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해당 학생의 제명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은 친구의 초대 요청을 수락한 것에 불과하고, 사생활까지 관여할 수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구는 그러나 학생보호 책임이 있고, 캘리포니아 교육법이 학생들의 행동이 학교 생활이나 출석에 영향 미치면 징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MySpace.com’은 블로그와 인터넷 네트웍 기능이 결합돼 현재 5,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가입자가 급격히 늘었다.
웹사이트가 인기를 얻자 성인들이 이곳을 아동 성추행을 위한 연결점으로 삼는(본보 2월22일자 A1면) 등 문제의 소지가 있어 경찰기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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