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OC 한인건강정보센터가 실시한 컴퓨터 수업에는 직접 랩탑 컴퓨터를 준비해 온 장년층들이 열정적으로 참석했다.
건강정보센터 찾는 한인 중 상당수 장년층으로 우울증 ‘호소‘
메디케어·메디칼 자격 안돼 개인 보험 없으면 치료 못받아
취미생활 개발해야
직장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정부지원 의료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50~65세의 한인들이 건강관리 차원에서 볼 때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OC 한인건강정보센터(소장 웬디 유)에 따르면 월평균 250명의 한인들이 의료제도에 대한 문의나 정부 프로그램 가입 지원을 위해 센터를 찾고 있으나 이중 50~65세의 장년층 한인들은 개인보험을 따로 들지 않는 한 지원 받을 수 있는 의료 안전망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연령대의 한인들은 경제적 능력이 점차 감소하고, 성인으로 성장한 자식들이 떠나가면서 우울증에 걸리는 등 이중고에 처하면서 정신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웬디 유 소장은 “65세가 되면 메디케어와 메디칼의 동시 수혜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오히려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지만 그 이전엔 보험에 들만한 경제적 여력이 없으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신체건강의 안전망이 사라진데 더해 주류에서 밀려났다는 실망감과 이민생활의 피로가 겹쳐 정신건강도 악화되면서, 예방의학 차원에서 이 연령층은 새로운 취미생활 개발이나 교육이 절실한 상태다.
OC 한인건강정보센터에서 2005년 실시한 컴퓨터 교육에는 10여명의 한인 장년층이 랩탑을 직접 갖고 참석하는 등 ‘신기술’에 적응해 가려는 이들의 열정을 증명했다.
최근 새롭게 시작한 디지털 사진 수업에도 이른 아침부터 20명의 한인들이 몰리는 등 신기술의 등장에 움츠렸던 장년층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해 가며 정신건강도 되찾고 있다.
유 소장은 “건강관리 측면에서 제도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더해진다면 위기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면서 “잊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배움의 욕구를 자극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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