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Theme)가 있는 마케팅을 활용하라.’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한인 비즈니스들은 겨우내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같은 상품, 같은 업소라도 마케팅 전략에 따라 매출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올해 월드컵에 착안해 월드컵 마케팅을 시작한 업체도 있으며 한국 전통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전통 마케팅’, 추억을 되살리는 ‘추억 마케팅’ 등 소비자들의 눈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원더풀여행사그룹은 월드컵이 열리는 6월13일과 17일, 23일 한국에서 응원할 수 있는 ‘월드컵 영상 참관 응원차 고국방문’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월드컵 한국 경기가 있는 날을 맞춰 붉은 악마 응원단과 함께 응원을 펼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고객 참여 마케팅도 활발하다. 최근 업소 명을 공모한 대동연회장과 초대형 사우나 ‘인 스파 월드’ 등은 소비자가 직접 상호 명을 응모하고 경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의 추억을 되새김질할 수 있도록 한 추억 마케팅은 최근 불경기와 맞물려 큰 인기를 끌었다. 요식업체들은 70-80년대 한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와 식단 등으로 1세 고객은 물론, 한인 2세 고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플러싱 소재 포장마차인 구공탄과 극장도시 등이 대표적이다.주제가 있는 실내 인테리어와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마케팅도 점차 늘고 있다.
맨하탄의 감미옥과 충무로 식당은 실내에 미술품과 영화 관련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델리업소내 인터넷 카페를 만든 곳도 많다.
또 동부관광은 사회 환원이라는 주제로 고객들에게 훈훈함을 주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동부관광은 수입의 일정 부분을 이웃사랑 기금으로 적립, 뿌리교육재단의 장학사업이나 한국의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테마 마케팅은 아시안 시장을 겨냥한 미국 기업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한인과 중국인 고객을 겨냥해 아틀란틱시티의 쇼보트호텔은 중국식 인테리어로 한국 골동품 등을 전시한 아시안 게임장 ‘낙유원’을 오픈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은 테마 마케팅이 “해당 업소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신규 고객 확보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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