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 제임스 리치(64) 의원은 7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일본, 북한, 러시아, 한국과 미국이 벌이고 있는 6자회담이 “빈사 상태(Moribund)에 처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을 북한에 보내고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 개최를 검토하는 등 “이제 미국이 주도할 시기가 왔다”고 미 행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했다.
아이오와주 공화당 출신 리치 의원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추가 발언록에서 6자회담 관련국이 2005년 9월 북한이 현재 존재하는 핵 프로그램과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데 뜻을 함께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에 서명했음에도 지난 6개월간 아무런 진척이 없었음을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리치 의원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은 북한을 비롯한 6자 회담 당사자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했으므로 그를 평양에 보내 공동 발표문의 이행을 촉구토록 해야 한다. 어쩌면 치루고 양국 수도에 연락 사무소 설립 가능성을 연구할 시기가 왔다”고 제안한 뒤 “이제 미국이 주도해 나갈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치 의원은 1976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계속 활동하고 있는 중견 의원이며 국제관계위원회와 금융서비스 위원회(명예위원장) 소속으로 의회는 물론 행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이번 발언록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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