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른들도 상대가 안돼요”
16세 권정연양 SF 시티챔피언쉽 골프대회 우승
주니어대회 20여번 우승한 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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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불문하고 성인골퍼들이 참가하는 권위있는 제90회 샌프란시스코 시티 골프 챔피언쉽에서 고교 10학년 소녀 권정연(16, 프리몬트 케네디 고교)양이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에서 벌어진 결승전은 비바람과 싸우는 악조건 속에 진행됐다. 정연양(미국명 다이앤)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 결승전 마지막 상대인 리사 베글리-터지안과의 36홀 경기에서 9개 홀을 남기고 10개 홀을 이기는 일방적인 우세로 우승컵을 안았다. 주니어 골퍼가 SF 시티 챔피언에 오른 것은 권양이 두번째인 것으로 골프 관계자들은 말했다.
프리몬트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권덕근(에버그린골프회 회장)씨의 2녀중 차녀인 정연양은 11세부터 참가한 북가주내 각종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20번 이상 우승한 강자로 유명하다.
정연양을 지도한 김승남 프로는 “큰 키와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이 주특기”라면서 “최근에는 간결한 스윙으로 폼을 바꾼후 정확도가 놀랍게 향상됐고 숏게임 기술까지 늘어 앞으로 대성할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지난해까지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로 280야드를 때려냈던 정연양은 올해 테일러메이드 R7 드라이버로 교체했다. 작년까지 비거리는 크지만 때때로 훅이 발생했던 것이 드라이버 교체로 말끔이 사라졌다. 비록 250야드로 비거리가 줄었지만 여자선수들의 경기에서 이정도는 정상급으로 그린공략에 지장이 없다.
정연양은 여자로서 케네디고교 남자 골프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팀내에서 그녀의 상대가 없을 정도로 발군의 기량을 자랑한다. 공부도 잘하는 정연양은 프로골퍼로서의 세계에 뛰어들 로드맵을 착실히 세워놓았다. “박지은처럼 명문대학을 나와 학위를 딴 후 LPGA에 가겠다”는 것. 나이가 들어 투어 일선에서 은퇴하면 학위를 바탕으로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일하겠다는 이정표를 밝혔다.
아버지 권덕근씨는 결승전 캐디를 맡으며 “우승하면 딸엑 혼다 어코드 승용차 타이어 림을 새로 사주기로 약속했었다”면서 “그 때문인지 정연이가 나쁜 날씨 속에서 좋은 플레이로 경기를 일찍 끝냈다”고 밝게 웃었다.
이미 본보를 비롯한 한인언론에서 장차 대성할 골퍼로 대서특필된 정연양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를 비롯한 주류언론에서도 주목하는 골퍼로 훌쩍 커버렸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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