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관광객 증가와 경기 회복으로 올해 한인 잡화와 관광, 네일 등 관련 비즈니스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11 이후 침체됐던 미국의 관광산업은 그동안 업계의 로비 활동으로 점차 규제가 완화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연방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관광객은 2004년 대비 7% 증가한 4,940만명에 달했다. 이들이 숙박과 레저용으로 지출한 관광 비용은 12% 늘어난 1,048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관광업계에서는 그동안 외국 관광객에 대한 까다로운 출입국 절차와 비자 등에 대한 완화를 촉구해왔다.맨하탄의 경우 미국과 해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같은 관광객 증가에 고무돼있다. 가방과 액세서리, 커스텀주얼리 등을 취급하는 한인 잡화업계에서는 올들어 매출이 10% 정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한인경영인협회의 전광철 회장은 “경기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라며 “4월 세금보고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관광객 역시 올해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방문 규제 완화와 함께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66만5,181명으로 2004년의 62만7,575명보다는 늘었지만 지난 2002년의 69만2,407명보다 줄었다. 까다로운 비자 신청과 공항 출입국 절차 등으로 줄은 것이다.그러나 최근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한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달러 당 98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 관광객 증가 전망은 최근 연방의회에서 한국을 비자 면제국으로 지정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더욱 커지고 있다. 비자 면제국이 될 경우 미국을 90일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한인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이 늘어나면 9.11 이후 침체됐던 여행사와 요식업소, 선물업체 등 관광 관련 업체의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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