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도 상승 반전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최근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는 조정장세를 이어갔다.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포기를 선언하고, 경기회복을 보이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인상 흐름에 동참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바람이 불고 있는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불리하기만 하다.
주식시장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호재에는 둔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록 다우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 버냉키 의장이 현재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경기부양적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는데다 일부에서는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0.5%포인트로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맨해튼의 저팬소사이어티가 마련한 강연회에서 뉴욕연방은행의 티모시 가이스너 총재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달러매입으로 미 채권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경기부양적인 금융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 미국의 무역적자도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주식시장 발목을 잡았다. 1월 무역적자는 685억 달러로 전달보다 5.3% 증가했으며 이전 최대인 지난해 10월의 678억 달러를 웃돌았다. 거시
경제지표도 이렇다 할 호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주에는 물가와 고용, 소비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들이 대거 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를 비롯해 소매판매, 수출입 물가, 베이지북, 소비자물가지수, 신규주택판매, 산업생산,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예정돼 있어 이들 수치에 따라 주식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
이 있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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