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그라운드 제로 기념관 설립 공사가 13일부터 시작,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날 희생자 유가족 100여명은 그라운드 제로 기념관 디자인이 희생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고 있으며 이곳의 역사 자취를 소멸시키는 것이라며 반대 시위를 가졌다. 또 유가족 단체는 이번 공사 중단을 요청하는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의 앤소니 가드너는 “이 기념관은 희생자를 불 명예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이곳에 아무것도 세우지 않는 것이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9.11테러 발생시 소방관이었던 오빠를 잃은 로자린 탈론은 이번 기념관 건립 반대로
지난주부터 철야 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특별한 착공식이나 정치적 기념식 없이 이날 오전 8시부터 공사가 시작돼 그라운드에 남아있던 일부 파편 제거작업 등에 들어갔다. 이 공사는 주변 정리 작업으로 진행되다가 6~8주후부터 본격적인 기념관 건설 공사에 돌입하게 된다.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기념관은
‘부재의 반사(Reflecting Absence)’란 제목의 마이클 아랩 디자인이 2년 전 선정됐다. 월드 트래이드 센터 기념재단은 기념관 건설비 5억 달러 중 1억 달러를 모금, 이날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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