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버클리 산호세등서 10일간 장•단편•다큐멘타리 126편 상영
한국영화는 ‘연애의 목적’등 7편 참가, 팻 모리타 추모 회고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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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국제영화제(SFIAAFF)가 3월16일부터 26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 산호세에서 각각 개최된다.
올 SFIAAFF에는 총 126편의 장•단편 다큐멘터리 등이 상영되면 한국 영화로는 ‘연애의 목적’(Rules of Dating•감독 한재림)과 미국 캐나다 등 해외 한인 감독들에 의해 제작된 장•단편 독립영화 7편이 영화제를 찾는다.
한국 영화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박해일, 강혜정이 호흡을 맞춘 ‘연애의 목적‘은 연애의 순수성보다 잿밥(?)에 관심 많은 영어교사 유림과 미술 여교생 사이의 발칙하면서도 당돌한 신 연애 풍속도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쇼킹한 대사와 두 배우의 밀고 당기는 연기가 감칠맛 나는 수작으로 지난해 개봉,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 액션 영화의 거장이자 임권택 감독의 스승으로 알려진 정창화 감독의 1972년 한국, 홍콩 합작 영화 ‘King Boxer’(죽음의 다섯 손가락)도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당시 이 작품은 미국에서 상영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일본인 납북을 다룬 다큐멘터리 ‘유괴’(Abduction•감독 페티 김, 크리스 쉐리단), 남과 북을 사이에 둔 분단 가족의 가슴시린 이야기 ‘안녕 평양‘(Dear Pyongyang•감독 양용희), 중국 변방에서 김치를 팔면서 생계를 꾸리는 조선족 최순희의 막막한 현실을 담고 있는 한중합작 장편영화 ‘망종‘(Grain in ear•감독 장률) 등이 있다.
프랑스 리옹 아시안 영화제에서 단편부문 심사위원 1등상을 수상한 단편영화 ‘Wake’(박근표 감독)는 이미 죽은 엄마 곁에서 홀로 사흘을 지낸 어린 아들의 눈물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또 ‘공중목욕탕’(Public Bath•감독 김택훈, 홍인표), ‘5X90: The Wake’(감독 이기훈), ‘파랑새의 행복’(Blue bird of happiness) 등이 베이지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2005년 타계한 가요 하타 감독과 영화 ‘가라데 키드’ 시리즈에서 주인공 랄프 마치오의 스승 ‘미야기’로 잘 알려진 팻 모리타를 추모하는 회고전이 열린다.
하타 감독의 작품으로는 1994년 칸느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과 1995년 선 댄스 영화제 최고의 드라마틱 부문상을 차지한 ‘사진 신부’(Picture Bride)가 상영된다.
모리타는 아시안 배우로는 드물게 ‘가라데 키드’로 1985년 아카데미 영화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회고전에서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가라데 키드 2’가 관객들을 찾는다.
한편 개막작으로는 사랑의 상처로 인해 방황하고 치유되는 과정에서 자아를 찾아간다는 메시지를 담은 ‘어메리카니스(Americanese•감독 에릭 브라일러)와 베트남에서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보트피블‘의 이야기를 베트남 감독의 시선으로 묘사한 ‘Journey from the Fall’(감독 햄 트렌)이 폐막작으로 각각 상영된다.
영화 스케줄은(www.asianamericanfilmfestival.org)를 통해 알 수 있다.
<김판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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