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한인 비즈니스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반 소매와 무역 도매, 관광 및 여행 등 한인 주요 업종들은 이번달 초부터 매출이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세금보고 시즌이 맞물려 획기적인 증가세는 아니지만 예년 수준 이상은 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맨하탄 소재 A 잡화업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월 크게 떨어졌던 매출이 최근들어 2배로 껑충 뛰었다며 봄이 되면서 서서히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도매업계에서는 지방에서 물품 오더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다며 반가워하고 있다. 대형 의류업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들에 납품하는 한인 의류도매업체들도 계속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대형의류회사에 납품하는 한인 업체는 오더 시기는 조금 늦어졌지만 풀(Full)
오더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 소매업체들은 여름 신상품이 매장에 진열되기 시작함에 따라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고육책으로 30%에서 40%에 이르는 대폭적인 할인 판매를 계속해 실시하면서 가을 및 겨울 상품 오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업종의 경기도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한인네일협회의 김용선 회장은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되는 4월을 앞두고 업계의 기술자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인력 동향 등을 살펴볼 때 경기에 대한 전망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비즈니스 여행객 및 일반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인 관광업계에서는 관광 시즌을 대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밖에도 세탁과 봉제, 청과, 델리 등 한인 주력업종에서는 업소마다 서비스 강화와 업소내 리모델링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한인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함께 성실하고 근면한 ‘이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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