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는 수백만 명의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규정하고 인도적인 도움을 범죄행위로 간주하는 센센브레너 법안에 대해 반대의지를 천명한 마호니 추기경의 발언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사회를 변혁시키는데 일조 했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은 비교적 침묵을 지켜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이민자에 대한 증오 의식과 더불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위선적 행위의 진실을 파헤친 마호니 추기경의 발표는많은 사람들에게 진정 미국과 기독교인이 상징하는 토대가 무엇인지를 제기해주는 아주 고무적인 역할을 해 주었다.
나는 신앙인이고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저희 가족이 이민생활에서 겪은 바와 교회를 통해 배운 가치관으로 인해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을 위해 법률적으로 도움을 주는 공공 변호사라는 직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내가 상담하고 도와드리는 다수의 분들은 대부분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고립된, 그리고 자신의 법적인 권리조차 모르고 있는 가정 폭력과 인신매매의 희생자들이다.
또한 내가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민족학교는 의료권익, 봉사활동, 교육활동, 선거참여와 무료 세금보고 등 한인 커뮤니티에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는 단체다.
민족학교에서 도움을 드리는 분들 또한 열심히 일하는 저소득층이 대부분이며 민족학교는 이 분들이 미 시민으로서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각종 서비스 수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세금보고 대행과 노인 무료 컴퓨터 교육을 제공하는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나는 내 뿌리인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직업을 갖게 된 것과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다.
센센브레너 법안은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고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도와주는 직업을 가진 나 또한 범법자로 규정할 것이며 범죄 피해 이민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수많은 법안들을 유명무실하게 만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민 커뮤니티에 합법 불법 이민자가 어우러져 구성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법안은 합법 이민자와 불법 이민자를 통틀어 모든 이민자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대부분의 이민자 가정들이 추방과 체포의 공포로 인해 경찰, 병원, 학교, 법정 등 다양한 정부와 사회 복지 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사회로부터 한층 더 소외되고 이른바 지하 그늘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교회들이 이민 신분에 상관없이 불의와 비인도적인 처사에 대항하여 목소리를 높이고 일어서야 할 때다.
신앙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시기에 고무적인 발언으로 이민자 커뮤니티에 힘을 불어넣어 준 마호니 추기경을 진심으로 지지하며 아울러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마호니 추기경의 뒤를 이어 반 이민법 반대와 포괄적 이민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조앤 리 민족학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