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루이스 오비스포 모차르트 축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34세의 마에스트로’ 스캇 유는 지난 시즌부터 샌루이스 오비스포 모차르트 축제(San Luis Obispo Mozart Festival) 음악감독과 상임지휘자를 겸하고 있다.
35년 역사의 중가주 최고 음악 축제의 지휘자치고는 젊은 나이다. 2004 모차르트 축제에서 객원 지휘자로 바이얼린 연주자로 중가주 음악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고, 이듬해 창립자 클리프턴 스완슨(전 칼폴리 음악대학장)으로부터 지휘봉을 건네 받았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고전주의 음악을 특히 좋아하고, 20세기 음악연주에 심취해 있는 그는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하버드대 물리학과를 우등 졸업한 재원.
줄리아드 예비학교를 다니던 89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YCA) 인터내셔널 오디션’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이후 YCA 소속으로 연주활동을 했고, 로만 토텐버그, 알버트 마르코프, 폴 캔터, 도로시 드레이에게 바이얼린을 사사했다.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김지연과 스캇 세인트 존, 드미트리 벌린스키 등이 그와 공동 수상했다.
“어려서부터 바이얼린을 연주했지만, 대학에선 음악이 아닌 다른 전공을 하고 싶어 물리학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졸업할 무렵이 되니, 나의 길은 역시 음악이라는 소명의식을 느꼈죠”
93년 하버드대 물리학과를 우등 졸업한 그는 하버드 MBA 출신 한인 2세 바이얼리니스트 리처드 임과 함께 실내악단 ‘메타모포센 챔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바이얼리니스트로도 명성
26일 스트라디바리우스·과르넬리 연주
당시 22세의 나이로 음악감독을 맡아 고전음악부터 20세기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터리를 선보였던 그는 해를 거듭하면서 보스턴의 젊은 층을 클래식 청중으로 흡수하기 시작했고, 열 번째 시즌에 접어들었던 2003년 뉴욕과 워싱턴, 보스턴, 달라스 등 27개 도시 순회연주를 성황리에 끝냈다.
2001년 그가 이끄는 메타모포센 오케스트라가 뉴월드 레코드를 통해 녹음한 한국계 작곡가 ‘얼 킴’(Earl Kim)의 음반은 뉴욕타임스 비평가 선정 ‘올해의 음반’으로 뽑혔고, 3년에 걸쳐 얼 킴의 오케스트라 전곡을 녹음해 음반으로 발매했다.
지휘자뿐 아니라 바이얼리니스트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뉴욕의 선상음악회(Bargemusic), 보스턴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오브 링컨센터, 킹스턴과 뉴햄프셔, 시애틀 페스티벌 등에서 연주했다.
특히, 그는 26일 샌루이스 오비스포 모차르트 페스티벌 윈터메조 시리즈 콘서트에서 전설의 바이얼린 2대, 1714년 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레오노라 잭슨’(Leonora Jackson)과 파가니니가 애용했던 1742년 산 과르넬리우스 데 젤수(Guarnerius del Gesu)를 연주한다.
스캇 유 약력
1971년 코네티컷주 출생. 3세부터 바이얼린 연주.
83년 보스턴 심포니와 ‘멘델스존 바이얼린 콘체르토’ 협연.
88년 조세프 깅골드 인터내셔널 바이얼린 콩쿠르 1위.
89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YCA) 인터내셔널 오디션 우승.
93년 ‘메타몰포센 챔버 오케스트라’ 창단, 음악감독 및 지휘자 역임.
94년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
95년 국영 라디오(NPR) 퍼포먼스 투데이 전속 영 아티스트 선정.
99년 달라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2005년 샌루이스 오비스포 모차르트 페스티벌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