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68세된 어머님이 기침을 하거나 크게 웃기만 해도 소변이 찔끔 새어나와 속옷을 적시는 일이 잦아 하루에도 몇 번씩 속옷을 갈아입고, 남에게 냄새가 날까봐 늘 신경을 쓰십니다.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한지요?
A 소변이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알면서도 억제하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도 소변이 새어나와 속옷이나 바지를 적시게 되는 경우 이러한 증상들을 요실금이라 합니다. 이로 인해 크게 당혹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 노인들의 경우 요실금으로 인한 냄새로 친구, 가족들과 멀어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요실금은 중년 이후의 여성들에게 흔한 증상으로 임신과 출산, 노화, 지속적인 기침 등으로 방광 괄약근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즉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근육이 약해져 방광과 요도가 내려앉아 생기는 것입니다. 여성은 요도 길이가 3~4cm로 남성에 비해 매우 짧아 요도 괄약근이 약하여 더욱 요실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 폐경에 따른 호르몬 부족이나 중추 및 말초신경 질환, 골반 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요실금은 ‘소변불금’이라 하는데 폐와 비장, 신장의 기능장애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봅니다. 그 중에서도 신장의 양기부족과 허약이 주원인입니다. 또한 간장과 신장의 음기부족 그리고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길 수도 있으며, 기름진 음식과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방광에 습한 기운이 쌓여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출산을 많이 한 주부의 경우 어혈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달리 처방됩니다. 신장이 약한 경우에는 신장의 기를 보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소변을 수렴하는 처방으로 치료합니다. 방광의 습열이 원인인 경우에는 이를 없애주는 약물을 처방하며, 출산 후 어혈이 원인인 경우에는 어혈을 풀어주면서 음기를 보하거나 간장의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약물을 중심으로 복용하게 합니다. 이와 함께 요실금 치료에는 약화된 골반근육을 강하게 해주는 침 치료와 더불어 하복부에 따뜻한 기운을 돌게 하는 뜸요법을 같이 하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운동과 식생활 개선을 함께 해야 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골반 근육운동으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항문 근육을 5~10초간 서서히 수축시킨 후 숨을 내쉬면서 수축된 근육을 서서히 풀어주는 방법으로 10회씩 하루 6차례 정도 해 주면 골반 근육이 강화되므로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카페인 음료나 신 과일주스, 알콜, 매운 음식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줄이고, 수영과 걷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도 증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213)38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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