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를 이용한 새로운 디지털 비디오 녹화 방식이 뉴욕 지역에 선을 보인다.
전국 최대 케이블 TV 제공 회사이며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에 케이블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는 케이블비전 시스템 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개인 녹화 박스 제공 대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디지털 비디오를 녹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현재 케이블 TV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디지털 비디오 녹화를 위해 제공하는 박스 형태의 장비 가격이 500달러가 넘어 이를 유지하기 위해 업체들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케이블비전은 다음 달 초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에 시범적으로 1,000 가구를 선별해 네트워크를 이용한 디지털 비디오 녹화 장비를 시범 사용할 예정이며, 시범 평가 후 전국적으로 이 시스템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케이블비전의 탐 로트리그 운영실장은 “이번에 제공되는 시스템으로 케이블 TV 가입자들은 같은 시간에 최대 2개 프로그램을 동시에 녹화 할 수 있으며 최대 45시간까지 녹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이는 저렴한 장비 제공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측과 소비자측의 일거양득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트워크를 이용한 녹화 방식은 지난 2003년 타임워너사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콘텐트 제공자들의 저작권 분쟁으로 인해 상용화되지 못했었다.
<윤재호 기자> jhy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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