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방자치단체의 미국 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4개 지자체의 북미시장개척단이 뉴욕을 방문했으며 올해에도 8개의 북미시장개척단이 방문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의 북미시장개척단은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바이어와 만나 직접 상담을 벌이고 있다.
북미시장개척단의 규모는 10여개사로 이뤄져 있으며 취급 품목은 IT와 잡화, 기계류, 식품 등 다양하다.
한국 지자체의 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하는 KOTRA 북미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을 방문했던 지자체의 시장개척단은 인천과 충북, 대구, 경산 등으로 총 32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172건의 상담건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북과 대구시, 경기/강원, 마산시, 대전시 등이 KOTRA를 통해, 경기도 시장개척단은 한국무역협회 미주본부를 통해 시장 개척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 지자체의 북미 시장개척단 활동에서 실질적인 상담이나 지속적인 계약 등의 실적이 이뤄지고 있는 지 미지수라는 비판도 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을 방문한 시장개척단의 총 상담액은 2억3,248만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총 계약 예상액은 385만달러 수준이며, 이 수치조차도 예상액으로 자의적으로 보고한 추치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국 지자체들이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을 위해 적극적인 시장 개척활동을 벌이는 것은 필요하지만 1년에 한번이라는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미국 시장 진출과 거리가 먼 업체들을 포함시켜, 관광성 방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뉴욕의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찾아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막연하게 찾아와 일방적으로 제품 홍보만을 하다가 돌아가는 일도 많고, 일부 지자체는 향우회 방문 등 다른 목적에 관심이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고 꼬집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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