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교통국 새 기준 발표
픽업과 SUV의 연료효율성이 높아진다.
연방 교통국은 29일 자동차 회사들로 하여금 오는 2011년까지 픽업 트럭과 SUV의 평균 연비를 갤런당 24.1마일로 끌어올리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의 변화로 평가되는 새 기준은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부담을 너무 가중시키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SUV와 픽업 생산에 대당 약 200달러의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하게 됐으나 이 돈은 차량의 운전기간에 절약되는 개솔린 비용으로 충분히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경트럭의 연비 기준은 3년전 변경된 것으로 2006년 모델의 경우 갤런당 22.5마일이다. 그동안 소비자 권익옹호단체들은 오일 소비를 줄이기 위해 더 강력한 연비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여왔다.
노먼 미네타 교통부 장관은 이날 볼티모어의 프리웨이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비 요구수준을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높였다”며 “새 기준에 따라 일부 경트럭 모델은 연비가 현재의 승용차 기준보다 높은 갤런당 28.4마일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작년 8월에 나왔던 교통부의 원안은 픽업과 SUV의 연비 기준을 갤런당 24.0마일로 정하는 것이었으며, 연방 정부의 이번 최종 결정으로 원안에 비해 연간 20억 갤런의 개솔린을 더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미네타 장관은 새 기준이 현재의 자동차 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픽업과 SUV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고속도로 안전청의 재키 글래스먼 부디렉터도 “업계의 늘어난 부담이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업계도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자동차제조사연합의 에론 쇼스텍 대변인은 “이번 연비기준은 30년만에 최대 변화”라면서 “연방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업계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연비 기준으로 자동차업계는 2011년까지 총 67억달러의 추가 비용부담을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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