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의 라이언 홀린스(오른쪽)가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LSU의 개럿 템플을 걷어차는 듯한 모습으로 내려오고 있다.
UCLA 농구, 통산 12번째 타이틀 사냥
준결승서 LSU에 59-45 완승
오늘 플로리다와 쟁패
“U-C-L-A” “D-D-D”
UCLA가 상대의 숨통을 틀어막는 철통같은 ‘D(Defense-수비)’를 앞세워 통산 12번째 내셔널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1일 인디애나폴리스 RCA돔에서 벌어진 대학농구 NCAA(전국대학체육협회) 토너먼트 내셔널 준결승에서 UCLA(32승6패)는 다시 한번 상대 오펜스의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는 압박수비의 진수를 선보이며 루이지애나 스테이트(이하 LSU)를 59-45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3일 오후 6시21분(LA시간) 플로리다(32승6패)와 내셔널 챔피언십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플로리다는 같은 날 대회 최고 신데렐라인 조지메이슨을 73-58로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빙이지만 LSU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경기였다. LSU의 6피트9인치, 310파운드짜리 수퍼스타 글렌 ‘빅 베이비’ 데이비스는 경기 후 “그들(UCLA)은 시작하자마자 우리에게 한 방 먹였고 우리는 거기서 회복되지 못했다”고 털어놔 초반에 승부가 갈렸음을 인정했다. 데이비스와 LSU가 자랑하던 수퍼 1년생 타이러스 토마스 등 UCLA의 철통수비에 걸려 고전을 면치 못했고 듀크와 텍사스 등 우승후보들을 연파했던 LSU는 이날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한 채 단 45점만을 뽑는데 그치고 조용히 짐을 싸야 했다. 45점은 1986년 샷 클락 규정이 도입된 후 파이널4 역사상 두 번째로 적은 득점. UCLA 디펜스를 리저널결승에서 탑시드 멤피스를 45점으로 묶은 데 이어 2연속 경기에서 고화력팀을 철저하게 잠재우며 철벽 디펜스의 위력을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다.
경기는 초반부터 LSU의 흐름을 완전히 차단한 디펜스 덕에 UCLA의 일방적인 페이스를 진행됐고 리드는 후반 한때 23점차까지 벌어지는 등 짜릿한 접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UCLA 포워드 알프레드 아보야는 경기 초반 LSU 대럴 미첼의 슛 시도를 스탠드까지 날려버리며 처음부터 분위기를 잡았고 수퍼 1년생 루크 리처드 음바무테는 상대의 패싱레인을 가로지르는 인터셉트로 가볍게 득점을 올리며 LSU의 사기를 꺾어놨다. 음바무테는 이날 17점과 9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UCLA는 공격에서도 첫 4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를 성공시키며 전반 한때 점수차를 16점차까지 벌리고 후반 음바무테와 라이언 홀린스의 잇달은 덩크슛으로 이를 다시 21점까지 늘리며 사실상 승부를 끝내고 순항한 끝에 낙승을 거뒀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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