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 주식시장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FRB가 금융시장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금리인상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데다가 국제유가도 다시 꿈틀거리면서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굴레에 다시 사로잡힌 것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이번 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는 “자원활용도가 증가하고 있고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이 물가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 조
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FRB가 현재 4.75%인 기준금리를 더욱 올려 5% 금리시대를 열 것이라는 메시지를 금융시장에 명확히 전달하면서 그 동안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이 일단 관망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도 크게 올랐다. 한 주 동안 유가는 3.7% 상승했으며, 한 달 기준으로 5.8% 올랐다. 많은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원유 애널리스트와 브로커, 트레이더 등 50명의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24명(48%)은 다음 주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는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FRB의 금리인상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록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가 60.4를 기록, 올해 최고를 나타냈고, 2월 공장주문도 0.2%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지만 주식시장은 물가압력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음 주에는 비농업 실업청구와 실업률, 도매재고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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